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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개요,역사, 특징

by 부엉이바라기 2024. 3. 19.

불국사 사진
불국사-모습-켑처

불국사 개요

불국사는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신라 연간을 기원으로 하는 사찰입니다. 1995년 12월에 토함산 중턱의 암자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불국사는 통일신라시대의 건축물로, 이름인 불국사는 불국정토에서 유래한 호국 사찰입니다. 불국사가 한참 전성기 시절인 신라~고려시대에는 지금의 8배에 달하는 규모의 대사찰이었으나, 세월이 거치면서 파괴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줄어들었습니다. 오늘날의 불국사는 조선 영조 때 복원한 불국사입니다.

역사

'불국사고금창기' 기록
정확한 건축연대는 알수 없지만 불국사고금창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법훙왕 15년에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이 새 사찰을 짓기를 소원하여 불국사를 처음지었습니다. 이후 574년에 진흥왕의 어머니 지소부인니 크게 개창을 했는데, 이때 아마도 타여래상과 비로자나불을 조성해 보안했습니다. 문무왕 10년에는 무설전을 건설해 화엄경을 강의했고, 경덕왕 10년(751)에 그 유명한 김대성이 크게 중수하면서 청운교, 백운교, 석가탑, 다보탑 등을 건설했다는 것이 '불국사고금창기'의 기록입니다.

삼국유사에는 앞부분이 빠지고 김대성이 불국사를 창건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모시기 위해 석불사(석굴암)를 만들고 현생의 부모를 모시기 위해 불국사를 창건했다는 유명한 일화에서 김대성이 지은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불국사고금창기의 기록이 더 정확할 거라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삼국사기엔 김대성이라는 이름은 없고 경덕왕 시절 증시를 지낸 김대정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여러 학자 들은 정황상 동일인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김대성이 재상급인 증시로 알려진 것으로 보아 고우귀족이 심혈을 기울여 증수를 하면서 규모가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이 증수한 연대는 751년에서 765년 사이로 추정되며,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증수하였습니다. 이때,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과 불국사 다보탑 등이 세워졌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이 보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통일신라의 건축물로 꼽힙니다. 불국사고금창기의 기록에 따르면, 이때의 불국사는 건물만 80종에 2천여 칸으로 오늘날 불국사의 8배나 되는 대사찰이었습니다. 이후 1592년 임진외란이 발병하면서 가토 기요마시의 방화로 크게 불타 사라졌습니다. 지금도 대웅전의 장대석 등을 살펴보면 화재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조선 영조 26년(1750년)에 불국사 극락전이 다시 세워지고 41년에 불국사 대웅전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1779년 경주 지방 유림이 지원하여 증창하는 등 재건하는 노력은 있었으나, 조선시대의 국가는 유교였으므로 사실상 불국사는 조선말기를 거치면서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완전히 폐허가된 불국사를 일본이 대웅전과 다보탑을 복원하였습니다. 이때 다보탑의 석물과 사리함 등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34년 반환되어 제자리에 다시 세운 것입니다. 일제가 임시로 복원한 상태로 있다가 광복 후 1970년대에 와서야 대규모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의 불국사가 탄생한 것입니다.

조선시대 말기 폐허가된 불국사일제감전기의 임시 복원 모습현재 가림의전체모습
네이버-사진-켑처

특징

불국사는 평면배치뿐만이 아니라 형태적, 시각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석탑들의 관계입니다. 석가탑은 완벽한 비례와 기하학적인 직선미를 선보이고 있으며, 바로 옆에 있는 화려한 다보탑은 층 구조를 버린 자유롭고도 독특한 형식이어서 석가탑과 짝을 지으면 대칭되면서도 강렬한 대비를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래 불국사에는 좌경루와 우경루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제 형태로 보면 다보탑 쪽이 좌경루, 석가탑 쪽에 범영루가 있고 이것이 우경루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청운교와 백운교 바로 밑에는 구품연지라는 큰 연못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 복원 공사의 책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광객의 등산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복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불국사가 있는 토함산 근처에는 당시의 기하학을 총동원하여 석굴을 지었으며, 무뚝뚝하고 건 엄한 느낌의 부처 조각상을 품은 석굴암도 존재합니다.

<마무리>

석가탑에서는 1966년 도굴범이 훼손한 부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세계최초의 목판 인쇄물로 추정되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이 수리 과정에서 전문가가 아닌 인부들이 나무 전봇대를 기중기 삼아 엉성하게 복원하다가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석가탑의 일부를 깨 먹었으며, 당시의 엉성한 문화재 관리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상당한 비난을 받았습니다.